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혹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내면의 감정이 떠오르는 이러한 순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 안에는 우리를 움직이는 어떤 것이 들어 있지요. 이토록 특별한 ‘감정적 울림’은, 그날의 기분이 되어 가슴에 남거나 하염없는 상념이 되어 머리에 남으며 삶의 한 장면을 장식합니다. 아티스트가 작품을 창작하는 이유란 ‘감정적 울림’을 전하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느꼈던 강렬한 감정과 그것이 주는 울림을 작품 앞에 선 이들 역시 동일하게 경험하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Erin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직선과 곡선, 색깔이나 붓 자국 등의 특징들은 단순히 조형적 요소로 설명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적 울림’을 바탕으로 작업한다는 아티스트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인다면 동일한 작품 안에서도 Erin이 전하려는 특별한 경험의 단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적 울림’이 여러분에게 이어지길 바라며, 핀즐의 열아홉 번째 아트워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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