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3 Pinzle News Letter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다 문득, 평평하던 마음 한구석이 ‘덜컹’하고 꺼지며 저릿한 감각들이 깨어납니다.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고, 지나온 걸음을 돌아보게도 만드는 계절. 괜스레 헛헛해진 마음이란 결국 다정한 사람들과의 따뜻한 시간으로 보듬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는
가을의 한복판입니다.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는 없어도, 새삼
와닿은 계절의 정취가 허다한 기억과 감정을 불러옵니다.
올가을,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늘한 바람 한
줄기뿐만 아니라 차 한 잔의 향긋함이나 창가 달빛의 처연함 등을 문득 발견하는 순간들 모두, 세상의 계절을 ‘나의 계절’로 바꾸는 스위치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멈춰버린 마음으로 그저 무덤덤히 살아가고 있다면, 핀즐을 통해
잠시나마 각자만의 계절이 경험되기를 바랍니다. 또 한 번 찾아온 계절이 전하는 오묘한 애틋함에 함께
물들기를 바라며, 가을밤의 정취를 작품에 담아 보냅니다. 옹기종기
모인 머그와 화분, 그리고 핸드벨이 창가에 나란합니다. 이미
밤이 깊은 듯 어둠이 내려앉아 있지만 창문으로 쏟아지는 달빛은 그것이 닿은 모든 것들을 포근하게 감싸며 저마다의 색을 따뜻하게 드러냅니다. 한밤의 창가에서 펼쳐진 일상의 모습. 아늑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풍경이 쌀쌀한 가을밤에 제법 잘 어울리는데요. 작품은 머그가 전하는 온기, 화분 곁에서의 풀 내음, 그리고 고요한 종소리를 가만히 상상케 하며
상념의 계절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습니다.
핀즐의 서른일곱
번째 아티스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푸시아 맥커리입니다. 그녀만의 색감으로 완성한 장면 장면들은 다정한 듯 고운 빛깔을 띠면서도 일상의 순간이 지닐 수 있는 정서를
듬뿍 담아냅니다. 보통의 날들이 문득 특별하게 여겨지는 순간이 있듯, 푸시아가 그린 ‘Rare Light’ 역시 어쩌면 잊고 지내던 시간의 흐름이 문득 ‘나의 계절’로 와닿던 순간을 포착한 것은 아닐까요? 짤막한 상상이 더해진 내러티브와 함께 매력적인 그림 한 폭을 전하며, 여러분의
가을 또한 다양의 감정과 기억을 포개어 보는 순간이 되기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저 반복되는 또 하루가 아니라 깊어지는 마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나만의 계절’이기를
소망합니다.
> Editor’s Letter by 하민철 편집장
♬ 함께 즐기면
좋을 블렌딩 티를 추천해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가 그림과 함께 경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 - 루즈 도톤(Rouge
d’Automne) 밤(chestnut) 향, 정확히는 시럽에 졸인 밤 디저트인 마롱글라세
향이 더해진 가향차입니다. 홍차, 녹차, 루이보스 등 3종류의 베이스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리아쥬 프레르하면 ‘마르코 폴로’나 ‘웨딩 임페리얼’ 등이 대표적으로 소개돼곤 하지만, 루즈 도톤이 주는 매력 역시 쌀쌀한 계절, 특히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밤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은은한 밤 향과 달콤한 바닐라 향의 조화가 말이죠. 톡 쏘는 탄산음료나 쌉쌀한 커피 대신, 향긋한 차 한 잔과 함께
여러분의 계절을 즐기시기를 권해봅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여러분의 마음 또한 깊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찻잎 - 물 - 온도 – 추출 시간 / 2.5g -
200ml - 95℃ - 5min (녹차 루즈 도톤의 경우는 3min을 추천)
> Something Else by 하민철 편집장 글로벌 아트
신에서 주목받는 최신의 작품들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나보세요. 푸시아 맥커리의 작품은 물론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인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트 러버에서 아트 컬렉터로 내딛는 첫걸음, 핀즐에서 경험하세요.
_ Y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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