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것에는 희망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열심을
더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마음 말입니다. 물론 희망을 품은 기다림일지라도
일상의 여느 순간들과 마찬가지로 고단할 것입니다. 피어오르는 불안감은 암울한 상상을 더하고,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은 지금을 견딜 용기를 갉아먹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그루의 나무처럼 매일의 성실함으로 소중한 순간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을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나무의 묵묵함은 정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멈춘 것만
같은 순간에도, 나무는 흐르는 시간을 따라 부단히 성장하고 생명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간절한 바람을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이 나무와 같기를 바라며, 4월의
아트워크를 전합니다. 핀즐의 이번 아트워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일러스트레이터, 유진 프로스트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이 그려내는 장면처럼, 고대하던 순간을 맞이하는 여러분의 모습이 찬란하게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4월에는 기다리던 순간이 반드시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핀즐의 43번째 아트워크를 여러분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