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겁니다. 한동안은 새로운 경험을 더하기보다
이전의 추억을 꺼내어야 하는 시간이 이어질 테니까요. 그러다 문득, 잊고
있던 추억을 발견하는 행복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는 것만큼이나 즐거웠던
한때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미소 짓고 당시의 기분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니 말입니다.
여러분의 일상에 전해지는 예술경험이 한때의 즐거운 추억을 잠시나마 떠올리게 해주길 바라며 이번 아트워크를 선정해보았습니다. 핀즐의 45번째 아트워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난 일러스트레이터, 알료나 보로트니코바의 작품입니다. 그녀가 아트워크에 담아준 여름날의
정취, 여행이라 불리는 근사한 기분이 여러분께 꼭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 각자의 행복한 추억으로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기를 바라며, 6월의 아트워크를
여러분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