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요즈음입니다. 한편으론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탓에 저마다의 개성을 애써 지우려는 시기처럼 보이다가도, 다른 한편으론 그 누구보다 남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 시대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결국에 이르러 우리는, 남들과 똑같은 이가 되고 싶은 것일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다르게 살고 싶은 것일까요? 각각의 목표를 위해 쏟아부은 열정의 결과들은, 우리를 정말 그곳으로 데려가 주고 있는 것일까요? 이와 같은 질문들에 나름의 답을 부단히 찾아가는 분야가 예술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티스트들과 인터뷰를 반복하다 보면, 그들이 위의 질문들 중 어떤 것에 집중하는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절묘하게 포착한 한순간을 보존하려 애쓰며, 색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