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ease] Pinzle No.23 pyokisik NEWS - PINZLE 핀즐
  • [Release] Pinzle No.23 pyokisik
    PINZLE 핀즐 | 2020-03-11 16:00:56
  • 사진작가 표기식은 사진을 통해 대상이 지니는 다양한 면모들을 끄집어 내어 우리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자연이건 사람이건 각각의 모습들이 모두 아름다울 수만은 없건만, 그가 선보이는 사진들마다 유독 특별하게 다가와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가 미리 살펴본 수많은 순간들 중 아름다운 것을 고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짐작하게 됩니다. 쏟아지는 햇살을 함께 담아 꿈결 같은 분위기를 전하거나 미묘하게 엇나간 초점을 통해 마주 선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지요. 그의 사진이 가지는 특별함을 설명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힘을 믿는다는 그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가 변화의 모든 찰나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빠짐없이 쌓아 올리고자 한다는 점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표기식은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빼앗은 찰나, 스스로가 소유하고 싶은 장면들을 차근히 포착해가고 있습니다.

    다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나 흐르는 강의 물결을 찍고자 할 때조차 그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인데요. 표기식은 어떤 계획이나 생각이 애초의 관심을 넘어 스스로를 묶는 요소로까지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때부터 사진은 스스로가 사랑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과정이 아닌 외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 되고 말 테니까요. 동일한 순간이란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에 매료된 사진작가는 각각의 순간이 지니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아 사진 찍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충분히 자유로워서 얽매이지 않을 만큼 말이죠. 찰나의 유려함을 담아내는 표기식의 이야기를 핀즐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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